생각보다 평범

초고가 너무 어렵고 난잡했나, 달린 댓글이 무섭네요;

길고 장황하다 미리 말씀이야 드렸지만 지루한거 차치하더라도, 반만 읽으셨으면 이야기의 골자가 자전적 슬픔 극복기라는걸 아셨을 텐데...
유감이예요;

태그를 반장난으로 단 것도 촉매인듯 하니 걍 내립니다ㅋ

사족으로 하나 곁들여서 예전에 크리스마스에 소외계층 봉사활동 갔었을 때, 자원봉사자 교육담당님 께서 곁들인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집이 가난한 집 애들은 꼭 휴대폰을 들고다니는데 돈이 넉넉해서가 아니라, 부모님이나 보호자가 하루종일 밖에서 일하시고 혹은 저녁 늦게까지 아이들 끼리만 있는 경우가 많아서 호신겸 비상연락책으로 꼭 챙겨다닌다고 하셨어요.
그러니까 봉사 갔는데 애 셋이서 나란히 손전화를 가지고 있는걸로 살만하잖아? 하고 급단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들었죠.

제 블로그는 이미 프로필란에 그 정체성이 있습니당.
자의로 판단하에 마구 덧글 다시는 분이 의도하던 실수이던 제법 계시네요.

앞으론 걍 지울려구요;
막 던질 궁금함이시라면 받는 제 입장이 너무 불편합니다.
자유롭게 써내려가고 싶고 정리하고 싶어서 쓰는 얼음집인데...
머리 아프게 대답을 짜내는 건 아이러니 같아요.
그냥 무시하겠습니당;


빠바 남자와의 취중대화 개인사

먼저 빠바 남자와는 사귀지도, 같이 진도를 빼지도않았음을 말하며ㅋ
단순히 기록용으로 남깁니당.

금요일 저녁에 빠바 남자와 같이 저녁을 먹고 1차 2차 3차 좀 걷다가 다시 4차 까지 마셨던 적이 있었다.
밀땅 하던 사이였는데 저만큼 무방비하게 마신 나도 문제지만 빠바남도 노리고 먹였어요ㅎㅎ 하고 웃으며 말했던 기억이 난다.

새벽 쯤 지나서 몽롱한데 술이 혈관을 흐르니까 머리속에서 떠도는 말이 전혀 정제되지가 않았다.
적당한 자리에 둘이 나란히 앉아 기억도 안나는 잡담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데 빠바남의 손이 움직였다.

좀 로맨틱하게 어깨나 손을 잡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이 쒸벌놈이 마음이 급했는지 내 등줄기를 슥삭슥삭 쓸어내렸다.

음?이게 뭐죠
무응답
ㅋㅋㅋ 뭐하세요
무응답

손은 열심히 내 뒷판을 슬금슬금 헤메이는데 얼굴은 산이 어드메뇨 강은 여기로다 하는 것이였다.
웬수같은 술때문에 경계알람 스위치가 내려간 나는 멍충하게도 그냥 냅두기로 했다.

빠바남의 손이 드디어 원하던 바 옷 안으로 들어와 내 속옷끈을 잡아서 당겼는데 그쯤하니 술멍충이가 된 나로서도 짜증이 났다.
이건 뭐 기승전결도 없이 들이대려해, 하는 생각이뇌 속에서 떠올라 분노게이지를 끌어올리는데, 빠바남은 내가 소리 지르려 동작준비과정을 거치는 것을 긍정으로 급단지었다.

하여간 저따위 침묵은 긍정, 에이 너도 좋으면서 부류가 제일 짱난다.
빠바남은 대담하게도 다른 손으로 내 앞판에 손을 댔다.

ㅡㅡ지금 뭐하세여

내 죽상을 슬쩍 보더니 빠바남은 손을 슬쩍 아주 슬쩍 떼며 물었다.

만져도 되요?
아니요
왜 안되요? 조금만요.

여기사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한바창 퍼붓고 씨발 이런건 사귀고 하는 스텝이다 찌질이 새끼야! 라고 해줫으면 좋은데...멍충한 내 오기가 비빌 데를 구분 못하고 발동이 걸렸다.
이 시건방진 놈이 어리버리하게 이따위 진도를 뽑아내려하네? 맛좀 봐라, 하고.

왜 만지고 싶어요?
왜냐뇨;
이거 그냥 지방이랑 근육 덩어리잖아요
아니; 그건;
크기 차이가 있긴 해도 누구나 다 가지고 있어요 이거ㅎ

하고 등짝에 있는 빠바남의 손을 빼다가 낚아서 자기 가슴에 얹어줬다.

봐요 있죠?

저쯤 되면 서로 어이없어하며 뒤돌아서면 딱 좋은데;
빠바남도 나랑 같이 달린 참이라 제정신이 아니였는지 대답이 안드로메다였다.

이건 만져도 기분이 좋지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웬수 술 덕분에 나도 같이 장단 맞춰서 빠바남손은 치우고 내 두 손을 그 남정네 슴가에 올렸다.
빠바남의 슴가는 참 두리뭉실한 감촉이였다.

이러면 좀 어때요?
아니요 이거랑 그거랑은 다른 거라니까요
같은 가슴이라는데는 전혀 차이가 없는데...이상하네...
그러니까 달라요...
흠...전 제 걸 누가 만져도 아마 똑같은 기분일 것 같아요. 별로 안 반가워요.

빠바남은 뭔가 굉장이 억울하고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그 이후론 또 필름이 흐릿흐릿하다.
다만 나는 아무런 사건사고언쟁 없이 사이좋게 빠바남과 빠이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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